구독자 280만 명 트위터 계정 등에 극단적인 내용 담은 가짜뉴스도
뉴욕포스트에 암살 선동 가짜뉴스 소동…해커 아닌 직원 소행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국의 대중지 뉴욕포스트의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 계정이 내부자에 의해 '쑥대밭'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사이트와 트위터 계정에 이날 오전 가짜 뉴스들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 트위터에 올라온 가짜 뉴스 중에는 한 유명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를 향해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리 젤딘이 흑인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원숭이로 불렀다는 가짜뉴스와 함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불법이민자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릴 것이라는 가짜뉴스도 퍼졌다.

뉴욕포스트가 게재한 민주당 진보파 여성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판하는 내용의 사설 제목이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암살해야 한다'로 변경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의 트위터는 280만 명의 이용자가 팔로우하는 인기 계정이다.

뉴욕포스트는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 계정에 게재된 가짜뉴스를 삭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당초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뉴욕포스트는 직원 중 한 명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의 직원이 인터넷에 가짜뉴스를 올린 이유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뉴욕포스트는 언론재벌 머독이 소유한 폭스뉴스의 자매회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