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혁명 기념일 앞두고 승인…수만명 규모 예상 이슬람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이뤄졌다고 IRIB는 설명했다. 사면 대상은 수만명 규모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 참가자가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IRIB는 전했다.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서한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적들의 선전 결과로 많은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중 상당수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기 범죄, 강절도, 마약, 술 유통·밀수 관련 죄수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 44번째 이슬람 혁명 기념일은 오는 11일이다. /연합뉴스
NYT, 마크롱 내세운 '유럽 전략적 자율성'에 '빈말' 진단독일은 탱크 지원 결정 미국에 미뤄…동유럽 불신 유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상호불신이 뚜렷해지면서 안보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5일자 기사에서 "스스로 방위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되던 유럽이 그렇게 하지 않고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냉전 종식 이래 유럽 안보에 가장 큰 도전이었으나 유럽은 자력으로 방위체계를 강화할 기회를 놓쳤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동맹국들을 이끌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조직해 내고 군사 장비와 정보 제공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단계별로 우크라이나가 어떤 무기는 받을 수 있고 어떤 무기는 받을 수 없는지 정한 것도 미국이었다. 최근 독일이 레오파르트 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한다고 폴란드와 영국이 강하게 압박했으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집스럽게 이런 요청을 거부했다. 숄츠 총리는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하고 나서야 레오파르트 2 제공을 결정했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미국외교협회(CFR)에 근무하는 독일 출신 분석가 리아나 픽스는 미국의 리더십이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자국의 이익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유럽 측은 자체적으로 리더십을 키울 인센티브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는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미국과 EU의 관계를 과잉보호를 하는 부모와 그 아이의 관계에 비유하고 "이 문제로
놀이공원·낚시·헬스…'유미' 유튜브 영상 조회수 4만회 넘겨"북 고위층 개입 선전 캠페인 추정…제작자 계층 높을 듯" 북한 유튜버 '유미(YuMi)'의 영상이 조회 수 4만여 회를 기록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라는 유튜브 채널에 6개월 전 올라온 한 평양 거주 여성 유미의 '어색한' 움직임을 집중 조명했다. 영상에서 유미는 마치 브이로그(VLOG·개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를 찍듯 '음료 상점'이라는 간판이 달린 가게에 들어가 냉동고를 살펴본다. 그러더니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집어 들고 "(포장지) 그림이 너무 귀엽다", "이건 복숭아 맛이다" 등 대사를 이어가며 한참을 둘러본다. 마침내 한 아이스크림콘을 골라 맛본 유미는 "안에 과일 젤리가 있다"며 "과자가 아주 맛있다"고 말한다. 채널에는 이 외에도 유미가 놀이공원을 놀러 가거나 낚시를 하고, 장비가 풀 세팅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등 10여개 영상이 올라와 있다. 유미뿐만 아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샐리 파크스'에는 평양에 거주하는 11살 소녀 송아가 등장해 '북한 키즈 유튜버'로 주목받기도 했다. 송아는 영상에서 '해리포터'를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밝히기도 하고, 북한의 문수물놀이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 채널은 2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이들 채널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알린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 고위층 주도로 고안된 체제 선전 캠페인으로 추정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먼저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책이나 영화 등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