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에 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결정됐다.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현지시간)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됐고, 경선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수낵 전 장관은 영국 첫 비백인이자 취임 당시 44세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수낵 내정자는 의사 아버지와 이민 1.5세인 약사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영국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경제(PPE) 전공,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금융계로 진출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한 수낵 내정자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지지·존슨 전 총리 지지 노선을 걸었다. 2020년 2월에는 존슨 전 총리 내각에서 요직인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