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최측근 72세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1부주석 전망
200만 인민해방군을 관리하는 중국 최고 군사영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제1부주석에 72세의 장여우샤 제2부주석이 발탁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전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승진 연령 불문율인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에 따르면 장여우샤는 은퇴 연령을 훌쩍 넘겼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까닭에 관례를 깨고 더 큰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다.

장여우샤는 22일 발표된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 명단에 포함됨으로써 공직 생활을 5년 더 연장했다.

반면 7명으로 구성된 중앙군사위 위원 중 쉬치량 제1부주석, 웨이펑허 국방부장, 리쭤청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68세 퇴진 연령에 걸린 다른 3명은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68세 아래인 먀오화 정치공작부 부장, 장성민 중앙군사위 기율위원회 서기는 명단에 남았다.

장여우샤는 18세에 입대해 20대였던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기간 중대장이 됐다.

시 주석 집권 1기 때는 장비발전부 부장을 지냈고 5년 전 19차 당대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임돼 일해왔다.

그는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부친 장쭝쉰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산시·간쑤·닝샤 야전군 전우였던 인연을 갖고 있다.

SCMP는 "장여우샤는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의형제로 널리 알려졌다"며 "그는 시 주석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인 군과 민간 프로젝트 통합의 강력한 지지자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콩 군사 전문가 량궈량은 SCMP에 "군의 5개 모든 분야에서 존경받는 장여우샤는 시 주석의 군 개혁에 중요하다"며 시 주석의 군 개혁이 여전히 중요한 완성 단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장여우샤가 한 임기(5년)를 더 맡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기 중앙위원회 위원에는 14명의 신임 군 간부가 포함됐다.

최연소는 지난해 인민해방군 공군 사령관으로 승진한 55세의 창딩추다.

이밖에 왕하이장(59) 서부전구사령관, 왕슈빈(58) 남부전구 사령관, 리차오밍(61) 전 북부전구 육군사령관(중장), 린샹양(58) 동부전구 사령관, 류전리(58) 전 육군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

이중 류전리는 퇴역할 예정인 리쭤청의 후임으로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