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속 여진에 도로 인프라 망가져 구조 작업 난항"48시간 지나면 저체온증 사망자 쏟아질 것" 우려국제 원조 이어져…한국도 긴급구호대 110여명 급파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하루 만에 5천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천419명이 사망하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규모 7.8과 7.5의 잇따른 강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천여 채가 무너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가 812명, 부상자가 1천45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90명이 사망하고 2천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 수는 총 5천21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대 2천300만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금까지 8천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장 피해가 큰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 3개 지역은 구조·구호 차량만 통행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이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위험도 여전하다. 지진 이튿날인 이날도 오전 6시 13분께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로마시대 가지안테프성·13세기 알레포 성채·십자군 요새 '문화의 시루떡' 역사 중심지…유네스코 등 국제사회 큰 우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대형 지진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 유산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지안테프 성, 디야르바크르 성채와 헤브셀 정원, 아르슬란테페 언덕,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꼽히는 괴베클리 테페(배불뚝이 언덕), 헬레니즘 시대 유적인 넴루트 산 등에서 건물이나 유적이 붕괴 등 손상을 겪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알레포 성채가 심각한 손상을 당했다. 이 유적들은 신석기 시대로부터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 고대로마, 사산조 페르시아, 동로마제국, 이슬람 시기, 오토만 제국 등에 걸친 다양한 시기의 것이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트윗으로 이번 지진 희생자 가족과 친지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유네스코 사명에 따른 틀 안에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적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며 안전 확보와 안정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와 시리아 알레포의 상황에 대해 각별한 우려를 표현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가지안테프 성의 옹벽이 무너지고 망루 곳곳이 파손되거나 큰 균열이 생겼으며 성 주변의 보도로 철책을 비롯한 잔해가 나가떨어져 굴러다니고 있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가지안테프 성의 지진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가지안테프 성과 인접한 17세기 건물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 일부
"사망자,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도"…신속한 인도주의 지원 강조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천3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이 나왔다. WHO 아델하이트 마르샹 비상대책관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천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르샹 비상대책관은 "튀르키예의 경우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시리아에서는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O가 언급한 피해 규모 추정치는 인적·물적 피해를 모두 아울러 향후 예상되는 피해자 수로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나라에서 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 사망자와 수만명의 부상자뿐 아니라 가옥 및 건물 파괴, 일자리를 잃은 사람 등을 모두 고려한 피해 규모를 따져본 것으로 관측된다. WHO는 당장의 피해 상황뿐 아니라 향후 여진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까지 염두에 두고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도 전날 AFP 통신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이사회 회의에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피해 상황이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아직 지진 피해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