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서비스업계의 경기 전망이 네 달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내놓는 중국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밑돌았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49.3을 기록했다. 전월 수치(55.0)와 시장 예상치(54.5)를 모두 밑돌았다. 이 지수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지난 5월 41.4를 기록한 뒤 세 달 연속으로 50을 웃돌았지만 9월엔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을 밑돈다는 건 경기 수축을 전망하는 업계 의견이 더 많다는 의미다.

중국의 PMI 지수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와 민간 중소·수출기업을 포함하는 차이신 PMI로 나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공식 PMI는 제조업 50.1, 비제조업 50.6으로 모두 경기 확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날 나온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1을 기록해 두 통계 간 온도 차가 있었다. 이번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기준치인 50에 미치지 못하면 대형 국유기업과 민간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차가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종합한 차이신 합성 PMI도 지난 8월 53.0에서 지난달 48.5로 대폭 떨어졌다.

왕저 차이신 인사이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들어 코로나19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 나타남에 따라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12~14일 중추철(추석) 연휴 동안 중국의 국내 관광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국내 여행 건수도 16.7% 감소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