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트니스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서 사건 빈번"
환경운동가 설 곳 없는 중남미…"작년에 150여명 피살"
지난해 중남미에서 환경 보호와 원주민 거주지 보전 등을 위한 활동을 하다 살해된 이들의 숫자가 150여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인터넷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국제 비영리기구(NGO) 글로벌 위트니스는 전날 세계 환경운동가 피해 현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생태계 수호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잃은 이들은 모두 200여명으로, 이 중 75%가량은 중남미에서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멕시코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0년의 30명과 비교해도 1.8배나 늘었다.

콜롬비아(33명)와 브라질(26명)이 그 뒤를 이었고, 필리핀(19명)과 니카라과(15명) 피해 사례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공격의 40% 이상은 토착민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됐다.

전 세계 인구 중 토착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비중이라고 글로벌 위트니스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중앙정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며 "특정 국가에서는 많은 살인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데이터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적시했다.

살해 원인은 주로 자원 개발에서의 갈등 또는 토지 분쟁이 꼽혔다.

광물 채굴 사업 진행이나 코카 대체 작물 재배를 위한 개간 과정에서 때로는 피살 전 고문을 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각국 정부에 활동가 보호 대책 마련과 살인 피의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