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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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츄어, 아메리칸타워 리츠 등이 잇달아 배당 상향 계획을 밝히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68센트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62센트에서 10% 상향한 수준이다. 연간 배당금으로 환산하면 주당 2.72달러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던 많은 미국 기업이 주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배당금 늘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수익률은 1.1%다. 올 들어 주가는 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20%가량 떨어진 S&P500지수보다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컨설팅사 액센츄어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97센트에서 1.12달러로 15.5% 인상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주당 4.48달러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1.7%다. 올해 들어 액센츄어 주가는 36% 빠졌다.

아메리칸타워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47달러로 3%가량 올렸다. 연간으로는 주당 5.88달러가 된다. 아메리칸타워 배당수익률은 2.5%인데, 주가는 올해 20% 하락했다. 이 회사 자산에는 이동통신탑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수 내 기업의 94%가 2022년 2분기에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누스헨더슨그룹은 “이번 분기 배당금은 144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배당 열풍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