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세기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등 2000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여왕의 96년 생애를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소리가 울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5세 젊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에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정각에 시작됐다. 이날 날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장례식은 오전 11시 55분 영국 전역에서 전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백파이프로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가 연주되며 정오에 끝났다.

이후 여왕의 관은 장례 행렬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웰링턴 아치까지 행진한 뒤 오후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