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지난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아이폰14의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85% 오른 163.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 주가가 4.08% 뛴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애플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비교적 주가 하락이 더딘 편이다. S&P500 지수가 올 들어 14% 떨어진 것과 달리 애플 주가는 연초(1월 3일) 대비 10% 떨어진 상태다.

애플의 신제품 예약 판매가 흥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폰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14, 아이폰14 프로맥스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이전 제품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틴 왕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이번 신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며 “현시점에선 전 제품인 아이폰13 프로맥스보다 판매 실적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신사인 AT&T의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CEO)도 12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가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주식을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50명 중 96%(48명)가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나 ‘유지’ 의견을 냈다. 매도 의견은 2명뿐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올해 최고의 대형 기술주”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이 앱, 동영상, 운동, 게임 등의 구독 서비스에서 향후 10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