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줄어들며 최근 2개월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직전 주간보다 5000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24만8000건)보다 적었다. 여전히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상당하며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경제학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대규모 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등 노동시장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2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6000건가량 늘어난 144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이어 2일 공개될 8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일에 8월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30만 개가량 늘어났고 실업률은 전달인 7월과 동일한 3.5%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ed는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와 더불어 실업률과 같은 고용지표를 주요하게 참고한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달 20~2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