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틀 동안 최소 하루 100만달러(약 13억25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쓸어 담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팀은 FBI의 압수수색에 대해 "미국 시민에 대한 전례 없는 인권침해이자 민주주의 위협"이라면서 지지자들에게 모금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금 요청에 즉각 호응해 FBI의 압수수색 이후 이틀 동안 하루 모금액이 100만달러를 넘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곤경에 처할 때마다 이를 활용해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은다고 지적했다.

FBI는 앞서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해 1급 비밀문서를 포함한 11건의 기밀문서를 압수했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조기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억2000만달러(약 1590억원)가 넘는 군자금을 모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