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전 이사, 5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이사가 대회 스폰서 계약을 둘러싸고 신사복 업체인 아오키홀딩스의 전 회장 등으로부터 총 5천100만엔(약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7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아오키의 창업자인 아오키 히로노리 아오키홀딩스 전 회장 등 3명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다카하시 전 이사는 아오키 전 회장 등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스폰서 계약과 공식 라이선스 상품 제조·판매 계약과 관련해 스폰서 선정 시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계좌로 2017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5천100만엔을 입금받았다.

다카하시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는 2017년 9월 아오키 전 회장 등의 자산관리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아오키홀딩스는 2018년 올림픽 스폰서로 선정돼 공식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했다.

다카하시는 "받은 자금은 아오키의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 업무의 정당한 보수였다"며 뇌물 혐의를 부인했으나 아오키 전 회장은 "전 이사의 힘에 기대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다카하시의 체포 소식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도쿄도는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