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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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한국 등 세계 20개국으로 확산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모토 세이야 교수가 이끄는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16일(현지 시각) 일본에서 발생한 델타 'AY·29형'이 지난해 7∼8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 후 해외 20개국에서 확인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해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이나 영국, 태국 등 해외 20개국에서도 'AY·29형'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관계자와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등 감염 방지 대책을 시행했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대회 관계자 836명이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일본 거주자가 아닌 확진자는 254명이었다.

다만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일본에서는 8만명 이상이었으나 해외에는 118명으로 해외에서 대규모로 유행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당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특히 게놈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국가의 백신 접종률도 낮아 'AY·29형'이 실제 미친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더 넓게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계의 부담이 커지자 환자 전수 파악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확산하면서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0만∼2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