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입 금지, 중국 기관·개인과 협력 금지 등 제재
中, 대만 주미대표 등 7명 제재…"펠로시 방문때 악랄 행태"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과 현지 활동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주미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등 대만 중요 인사들을 무더기로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6일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TECRO) 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천자오화·왕딩위 입법위원(국회의원 격), 린페이판(대만독립 활동가) 등 7명을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미 이전에 같은 명단에 올린 쑤전창 행정원장, 여우시쿤 전 민진당 주석,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과 더불어 총 10명에 대해 본인과 그 가족의 중국 대륙·홍콩·마카오 진입 금지 등 제재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제재 내용에는 대상자의 관련 기관과 중국 내 기관 및 개인 사이의 협력 제한도 포함된다.

또 제재 대상자의 관련 기업과 자금원은 절대 중국에서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며, 다른 필요한 징계 조치도 취해 평생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제재를 발표하면서 "소수의 대만독립 완고 분자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외부세력과 극력 결탁해 독립을 모색하는 도발을 하고 고의로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을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기간 특히 악랄한 행태를 보여 그 완고한 대만 독립의 본성을 한층 더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제재 대상에 대만 최고 지도자인 차이잉원 총통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