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1%로 최근 5개월 중 최저치…증시도 상승세
인도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물가상승률 7% 아래로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인도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71%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5개월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7%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6.95%) 이후 처음이다.

7월 식품물가지수도 6.75%로 6월 7.75%보다 낮아졌다.

인도의 물가는 작년 9월 4.35%로 저점을 찍은 후 매달 꾸준히 올랐고 지난 4월에는 8년 만에 최고치인 7.79%를 찍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휘발유·경유 세금 인하, 밀·설탕 수출 제한,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한 덕분에 물가 상승세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기준금리를 4.9%에서 5.4%로 0.5%p(포인트) 올리는 등 지난 3달 동안 금리를 1.4%p 인상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경제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는 전날 종가 59,462.78을 기록,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은 아직 불안한 상태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인도의 2022∼2023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4%로 낮췄다.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해마다 4월 시작)에는 8.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2분기 20.1%로 고점을 찍은 후 8.4%(작년 3분기), 5.4%(작년 4분기), 4.1%(올해 1분기)로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8.5% 오른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