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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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루프캐피탈이 대표적인 밈 주식(유행 종목) 중 하나인 베드배쓰&비욘드에 대해 ‘팔라’고 권고했다. 근본적인 실적 개선도 없이 주가가 단기간 지나치게 많이 뛰었다는 것이다.

루프캐피탈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가를 1달러로 제시했다.

루프캐피탈은 “6월 기존주택 판매 현황을 보면 종전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주택 관련 인테리어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엔 좋은 징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루프캐피탈은 “아마존의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 인수도 베드배쓰&비욘드엔 악재”라며 “베드배쓰&비욘드는 재고 부족 속에서도 일부 상품에 대해 과도한 할인을 해주고 있으며 매장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미국의 소매체인인 베드배쓰&비욘드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중 20%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소매체인인 베드배쓰&비욘드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중 20% 넘게 급등했다.
조만간 추진 예정인 증자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루프캐피탈은 “베드배쓰&비욘드가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4700만 주의 증자를 추진 중”이라며 “기존 주주엔 주가를 37% 희석시킬 만한 재료”라고 경고했다.

루프캐피탈이 강력한 경고를 내놨으나 베드배쓰&비욘드 주가는 이날 장중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다만 올 들어선 여전히 10% 넘게 빠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