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방향이 뉴욕증시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조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 향후 정책 전망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 배경이다.

월가의 최대 관심사는 9월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어느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Fed는 센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며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주 대외 발언에 나서는 Fed 위원들이 어느 쪽에 힘을 싣는 지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다만 Fed에선 대체로 센 긴축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7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금 누그러졌다지만 여전히 8%를 넘고 있어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2.25~2.50%까지 오른 상태다.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2.25~2.50%까지 오른 상태다.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오는 17일엔 지난달 26~27일 열렸던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음주에도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월마트와 타겟, 콜스, 메이시스, 홈디포 등 대형 소매체인들이 내놓는 성적표가 주목된다. 개별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실물경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5일(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8월, 전달엔 11.1) / 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건설지수(8월, 전달엔 55)

16일(화) 주택 착공실적(7월, 전달엔 156만 채) / 산업생산(7월, 전달엔 -0.2%) / 실적 발표 : 월마트 홈디포 웨이보

17일(수) FOMC 의사록(7월26~27일) / 소매판매(7월, 전달엔 1.0%) / 기업 재고(6월, 전달엔 1.4%) / 실적 발표 : 타겟 메이시스 TJX 로우스 배쓰&바디웍스 비리비리

18일(목) 필라델피아Fed 제조업지수(8월, 전달엔 -12.3) / 기존주택 판매(7월, 전달엔 512만 채)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콜스 BJ’s 로스스토어 에스티로더

19일(금) 실적 발표 : 디어&코 풋로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