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수입물가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데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보다 낙폭이 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수입물가 지수가 전 달보다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8% 올라 전월 수치(10.7%)보다 둔화됐다.

수입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7.5% 하락한 영향이 크다. 수입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쭉 상승세였다. 5월과 6월에는 6.2%씩 올랐다. 수입 석유 가격은 7월 6.8% 하락했다.

에너지 수입을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달러 강세 효과가 누적되면서 에너지 외 수입물가를 억제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희망이 실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