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44명 숨져…시리아·남수단·아프가니스탄 등 위험
유엔 "분쟁지역 구호활동가 지난해 140여명 사망"
전 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서 구호 업무를 수행하는 활동가들이 지난해 140여명가량 숨졌다고 유엔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옌스 라크 부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같은 기간에 부상한 활동가는 203명, 납치당한 경우는 117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은 총격이나 포격 등으로 숨졌고,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10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도심 폭탄 테러와 보복 공격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시리아뿐 아니라 남수단과 아프가니스탄 등지가 구호 활동가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라크 부대변인은 전했다.

OCH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구호 활동가 168명이 분쟁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벌이다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숨졌다.

인도적 구호가 필요한 지역은 갈수록 늘어가고 구호 활동가들은 어느 때보다도 안전상의 위험이 큰 상태라고 OCHA는 설명했다.

라크 부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3억명이 위기 지역에 살고 있을 정도로 구호가 필요한 지역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활동가들의 안전도 매우 위험해졌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