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일주일 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보다 1만4000건 증가한 2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만5000건)는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500건 증가한 25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정리해고에 나서거나 채용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고용주들은 광범위한 인력난 속에서 노동자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얘기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