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통일 의지 과시?…바이두앱에 '베이징-대만 고속철 공사중'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지도 앱이 '베이징-대만 고속철' 노선을 표시해 누리꾼들의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전했다.

바이두 지도 앱은 지난 8일 '베이징-대만 고속철 노선도(공사중)'라는 표시와 함께 계획된 노선도를 올렸다.

지도에 따르면 고속철은 베이징 남역에서 출발해 대만의 신주와 타이베이까지 이어진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지도 앱에서 '베이징-타이베이' 구간을 검색하면 노선도에 '베이징-대만 고속철'이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미래 통행 노선-대만 해협 대교(예정)'라는 안내가 뜬다"고 전했다.

폭 150㎞가량인 대만 해협에 다리가 놓이게 될 것이라는 암시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많은 누리꾼이 '2035년 대만으로 가자'는 노래를 재생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는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교통운수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국가 도로망 계획'에는 2035년까지 베이징∼타이베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발표 직후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관련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누리꾼들은 "대만 통일이 실현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대만 해협에 다리를 놓을 것인지, 해저 터널을 뚫을 것인지를 궁금해했다.

대만통일 의지 과시?…바이두앱에 '베이징-대만 고속철 공사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