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우회적인 경고를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를 방문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중국)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현명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그(펠로시 의장)의 결정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행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입법부 수장의 결정이라는 의미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하자 군사도발에 나섰다. 오는 15일까지 대만 서쪽 해안에서 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10억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일 규모로 최대 액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