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우크라서 약탈' 의심 곡물 실은 화물선 출항 허가
레바논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곡물을 싣고 입항했던 시리아 화물선의 압류를 해제하고 출항을 허가했다.

알리 하미에 레바논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리폴리 항에서 압류됐던 시리아 화물선 '라오디세아'호의 출항을 허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선박은 지난달 27일 밀가루와 보리 등 곡물을 싣고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 항구에 입항했다.

이튿날 레바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라오디세아'호에 실린 보리 5천t과 밀가루 5천t이 전쟁 중 러시아군에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은 이 선박의 출발지가 국제선 운항이 금지된 크림반도 항구라는 점을 이런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레바논 검찰은 선박을 압류하고 경찰에 조사를 지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 중 곡물 창고를 약탈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곡물을 훔쳐 해외로 빼돌렸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