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임바넥스' 제조사인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승인된 백신을 쓸 수 있으면 새로 출현하는 질병에 대비 태세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U 집행위의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급속한 확산을 우려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2일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의 판매를 권고한 바 있다.

임바넥스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시판이 허용됐지만, EU에서는 천연두 예방용으로만 사용돼 왔다.

최근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갑자기 늘면서 임바넥스는 몇몇 EU 회원국들에 승인된 범위를 넘어 공급되기도 했다.

한편, EU의 시판 허가는 모든 EU 회원국들은 물론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도 적용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