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총리 지지 256명·반대 206명·기권 9명
태국 총리 불신임안 또 부결…각료 10명도 모두 '생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네 번째 불신임 투표에서도 의회의 재신임을 받았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불신임안 표결에서 쁘라윳 총리는 256표의 지지를 얻었다.

불신임은 206표, 기권이 9표였다.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 등 내각 각료 10명도 모두 재신임됐다.

쭈린 락사나위싯 부총리 겸 상무부장관이 가장 적은 241표의 지지를 얻었으나 가까스로 자리를 지켰다.

이번 표결에서 재신임을 얻으려면 현재 전체 의석수 477석의 과반인 239표 이상이 필요했다.

이날 표결을 앞두고 쁘라윳 총리가 재신임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연립정부 일각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일부 각료의 재신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쁘라윳 총리는 투표 전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불신임안 투표 이후에도 내각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1야당 푸어타이당 등 야권은 지난달 15일 쁘라윳 정권의 국정 관리 실패를 문제 삼으며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현실적으로 의석 분포상 불신임안이 통과돼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은 작지만, 내년 초 예정된 총선을 겨냥한 노림수로 분석됐다.

야권은 2019년 이후 이번 표결 전에도 세 차례 쁘라윳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쁘라윳 총리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이고 조기 총선설까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불신임 투표이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이던 지난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총리직에 올랐고, 2019년 3월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35)이 차기 총리 후보 지지율 25.28%로 1위를 기록했고, 쁘라윳 총리는 11.68%로 3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