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영국 총리 후보 수낵 전 재무장관 등 3명으로 압축
영국 차기 총리 후보가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영국 보수당은 19일(현지시간) 차기 총리가 될 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이 118표를 얻어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이 92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86표로 수낵 전 장관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혔다.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은 59표로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보수당 하원의원들은 20일 마지막 투표에서 다시 최소 득표자 1명을 떨어트리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당선자는 보수당원 약 20만명의 우편 투표를 거쳐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다시 열리는 9월 5일 발표된다.

당선자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및 차기 총리에 오른다.

1∼3위 순위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이날 탈락한 배디너크 부장관을 지지하던 표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날 탈락한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의 표는 분산돼서 수낵 전 장관은 3표만 더 확보했고 2위인 모돈트 부장관은 10표, 트러스 장관은 15표가 늘었다.

존슨 총리는 당 대표직에선 이미 물러났지만 총리직은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유지한다.

하원이 22일부터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의회 총리 질의응답(PMQ)이나 정례 내각회의는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2차대전에 관한 책 초판 6권을 선물로 받았다.

총리실 대변인은 내각 전체가 국가를 위한 기여에 감사하는 의미로 선물했으며 가격은 약 750파운드(118만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도 처칠 전 총리에 관한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총리직에 남아있으면서도 폭염 대응 비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에선 이날 기온이 40도를 넘으며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염이 지속돼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