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집단 와그너그룹, 인원 보충하려 죄수까지 동원"
英정보기관 "러, 병력손실에 용병 동원…수장에 영웅 칭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방 전력을 보강하고 부상 등에 따른 병력 손실을 메우려고 자국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을 고용했다고 영국 군정보기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국방부가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의 일일 보고서는 "와그너그룹이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와 리시찬스크 점령을 비롯한 최근 전투에서 확실히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와그너 그룹이 "큰 피해를 봤다"면서 와그너그룹이 "죄수와 블랙리스트(요주의·기피명단)상 인사까지 고용하는 등 채용 기준을 낮추고 신참에게 매우 제한된 훈련만 제공"하는 등 인력 수급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는 그룹의 미래 작전 성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러시아 정규군 지원 병력으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는 러시아 정부가 루한스크주에서 올린 전과를 평가해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러시아연방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DI는 러시아군 고위급 지휘관 다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교체되는 상황에서 용병에게 영웅 칭호를 부여한 결정이 정규군과 와그너그룹 간 갈등을 키우고 군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사상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지만, 토니 라다킨 영국군 참모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사상자가 5만명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2월 24일 침공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 3만8천4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