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 예방 조치"…'사우디 실세' 빈 살만과도 악수 안할 듯
바이든, 이스라엘 총리와 '주먹인사'…"순방서 신체접촉 최소화"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탓에 방문 기간 다른 당국자들과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은 순방 때 일련의 코로나19 예방 및 추가 조처를 하며, 순방지에서도 가능한 한 접촉을 최소화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 포스트는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악수를 자제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총리실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내린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나온 이스라엘의 이삭 헤르조그 대통령, 야이르 라피드 임시 총리와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눴다.

주먹 인사는 대유행 기간 악수 대신 하는 인사로 자리 잡았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국 내 대규모 모임에 참석하고 악수를 하는 등 밀접 접촉을 하긴 했지만, 이번 순방 기간에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결정이 정책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이스라엘 총리와 '주먹인사'…"순방서 신체접촉 최소화"
그는 두 번째 중동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신체접촉 최소화) 결정은 주치의의 권고였고, 대통령은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만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미 정부가 지목한 인사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문제삼아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시키겠다고 했지만 유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위해 이번에 사우디를 방문한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현재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BA.5가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올라선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감염세가 안정적이던 미국은 이들 변이가 다시 활개 치며 감염과 입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한동안 중단했던 코로나19 브리핑을 전날 다시 열어 감염 확산세를 우려하면서 현재 50세 이상에게 권고하고 있는 2차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모든 성인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 참모들이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참모들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의를 하기 전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