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미국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26일∼7월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보다 4000건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3만 건을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주 연속 23만 건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계속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증가했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138만 건으로 직전보다 5만1000건 늘었다. 팩트셋의 추정치인 133만7000건을 넘어섰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을 냉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취업 알선 회사인 챌랜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의 앤드류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고용주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적 압박과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