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필리핀 방문, 마크코스 대통령 면담
中, 美영향권 필리핀에 '손내밀기'…"대화로 민감문제 해결하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필리핀에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자"고 말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 중인 왕이 부장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의 협력은 해상의 불일치를 넘어서고, 구체적인 불일치가 양국 관계를 정의하거나 개별적인 논쟁이 양국 협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지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해양 협력을 양측의 해상 사무를 처리하는 주요 기조로 삼아야 한다"며 "좋은 이웃, 좋은 친척, 좋은 동반자 관계 구축을 양국 인민의 새로운 공감대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도 "남중국해 문제는 양국 관계의 주류가 아닌 만큼 양측의 협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 솔직하게 교류해 우호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왕이 부장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필리핀과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서로 돕는 좋은 이웃·서로를 잘 아는 좋은 친척·협력 윈윈하는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필리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시정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농업·인프라·에너지·인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전개해 필리핀 발전을 가속하고 필리핀 민중에게 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필리핀은 중국과 정치, 경제 무역, 교육, 문화, 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풍부하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