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울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수석경제논설위원이 "크고 강력한 경기둔화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는 5일(현지시간) FT 뉴스브리핑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에 수 년간 악재가 축적돼왔다고 분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150년 만에 세계경제에 가장 널리 불황이 번졌고, 2021년 경제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모드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 식료품 가격마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울프는 "거의 완벽한 충격의 폭풍"이라며 "우리 앞엔 지금 엄청난 불확실성이 놓여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한다. 올해와 내년 초는 더욱 희망이 적을 것이다.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경제지표들을 볼때 반드시 재앙적이진 않다"고 덧붙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