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 원유 가격 상한제를 지지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에 대한 석유·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관련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시장에 석유가 크게 줄어들고 가격은 크게 오를 것임을 의미한다.

예상되는 (배럴당) 300~400달러라는 천문학적 가격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일본에는 러시아산 석유도 가스도 없게 될 것이다.

(사할린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참여도 사라질 것이다.

아리가또(고맙다)"라고 비꼬아 경고했다.

일본이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경우 일본에 대한 석유·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도입하기로 한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현재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절반 정도를 상한으로 정해 그 이상으로 사지 않고, 사지 않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 자국 원유가상한제 지지 日에 "석유·가스 공급 중단될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