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8일 대만 주변에서 5일 연속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8일 오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합동 반(反)잠수함과 해상실사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조직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동부전구는 7일 낮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계획에 따라 7일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했다"며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7일 오후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이라는 제목의 1분4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대만 교통부가 7일 정오를 기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 훈련구역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밝히면서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6개 훈련구역 해역과 공역에서 진행된 중국군의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은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대만 교통부는 7번째 훈련구역은 8일 오전 10시 효력을 상실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대만 해협의 긴장을 조성한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현재 대만 해협 긴장 국면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도발하고 일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미국은 반드시 이에 대한 모든 책임과 심각한 결과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고위 장성급 군사령관 간 전화 통화를 포함한 미중 간 현행 대화와 협력 채널을 대거 단절한 점을 거론한 뒤 "중국의 조치는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대한 경고이자 국가
1일부터 4차례 모두 12척 우크라이나 항구서 출항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 2척이 8일(현지시간) 추가로 흑해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튀르키예(터키) 국방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물선 사쿠라호는 오데사 항구에서 대두유 1만1천t을 싣고 이탈리아로, 애리조나호는 옥수수 4만8천458t을 선적하고 터키로 출항했다. 두 척은 모두 라이베리아 국적이다. 앞서 1일과 5일 4척에 이어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서 곡물 수송선 4척이 해바라기유, 곡물 등 총 16만t을 싣고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까지 모두 12척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출항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봉쇄됐던 흑해 항로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등 4자간 합의로 다시 열린 이후 곡물 수출선의 출항이 일단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산 수출 중단 이후 수급 불안이 가중됐던 세계 곡물 시장은 최근 수출 재개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전선 진먼 섬 상공에 19차례 침입…대만에 대응 숙제 안겨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목받은 드론(무인기)이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도 전면 등장해 대만에 새로운 '안보 숙제'를 안겼다. 8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샤먼과 마주한 진먼(金門·진먼다오) 섬 상공에 중국군 드론이 들어와 대만군이 신호탄을 쏴 대응했다. 대만군은 진먼 섬에 배치된 군인들이 섬 상공에 진입한 중국군 드론을 향해 신호탄을 겨냥해 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지난 4∼7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3~7일 무인기를 모두 19차례 진먼섬 상공에 들여보냈다. 샤먼시와 불과 3.2㎞ 떨어진 곳에 있는 진먼 섬은 대만 안보의 최전선이다. 대만 본섬과 멀어 대만에는 방어가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줬듯 드론은 정찰뿐만 아니라 이제 미사일부터 재래식 폭탄, 총기까지 장착할 수 있는 무기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드론을 활용한 중국군의 새로운 공세는 대만의 진먼 섬 방어에 큰 도전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급 이룽(翼龍·Wing Loong)-1D, 차이훙-5(CH-5) 등을 실전 배치하는 등 다양한 드론을 군에 배치해 활용 중이다. 중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직접 운용하지 않고 인공지능(AI)에 의지해 지정 목표를 스스로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드론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쓰촨성에 위치한 공기동력연구발전센터 연구팀은 지난 1월 발표한 논문에서 80만번의 시뮬레이션 학습을 거쳐 전투 드론이 대부분 상황에서 인간이 조종하는 J-10전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