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데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총수, 뇌물 유죄에 대해 대통령 사면을 받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두 번 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이후 범죄 기록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됐다"며 "이 부회장은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하다. 기업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어 WSJ는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부당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거론하면서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받으면 다시 수감될 수 있는,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본인은 혐의를 부인한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NYT)는 '1년 전에 풀려난 삼성의 사실상 수장이 사면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뇌물죄로 복역한 이 부회장은 대통령 사면을 받은 한국 재계 총수 중 한 명"이라며 "한국에서는 재벌 총수들이 뇌물 범죄로 유죄를 받고 이후 대통령 사면을 받은 오랜 역사가 있다. 반부패 활동가들은 그런 사면이 한국 정치의 부패를 고착화할 뿐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고 보도했다.CNBC는 "이번 사면은 상징적"이라며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로 18개월을 복역하고 난 뒤 이미 가석방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면으로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이 더 자유롭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삼성의 큰 움직임을 예고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 부회장 사면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강연하던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인공호흡 중이며 실명할 수도 있다고 루슈디 측이 전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슈디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와일리는 사건 발생 후 낸 성명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살만이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살만이 현재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살만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작가다.이날 오전 미 뉴욕주에서 강연하던 중 무대 위로 돌진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이 찔려 쓰러졌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美 언론 "핵무기 관련 자료 확보 여부 불분명"…20상자 분량 압수트럼프 "퇴임 前 비밀 해제한 문건" 반박…新舊 권력 갈등 고조 미국 수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에서 다량의 비밀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간첩 혐의'까지 두고 있지만, 트럼프는 비밀에서 해제한 문건이라고 반발하는 등 신구(新舊) 정권 간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했다. 영장에 따르면 FBI는 트럼프가 방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수사에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에는 비밀 표시가 있거나 '국방 정보 또는 비밀 자료 전송'과 관련한 모든 문서 또는 기록을 압수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또 정부 및 대통령 기록 또는 비밀 표시가 있는 모든 문서의 변경, 파괴, 은폐에 대한 모든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즉 압수수색 영장에는 연방 기록의 은폐·제거, 연방 조사 기록의 파괴·변경, 국방정보 이전 등 3가지 형사 범죄 위반 가능성을 적시한 것으로 요약된다. 이를 토대로 FBI는 지난 8일 영장 집행을 통해 1급 비밀(Top Secret) 문건 4개, 2급 비밀(Secret) 및 3급 비밀(Confidential) 문건 각 3개, 민감한 특수정보(SCI) 문건 1개 등 모두 11개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다. 이들 비밀 문건은 일정 요건을 갖춘 정부의 특정 시설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FBI는 압수수색에서 이들 비밀문서 이외에 사진첩과 직접 수기한 메모, 트럼프 전 대통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