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북부 일부 수복…러, 돈바스서 더딘 전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포격과 공습을 동원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서 "이곳 상황은 매우 긴박하다"며 "전방에서 포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엄청난 양의 공습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완전 장악을 위해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적의 시도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도네츠크 지역을 여전히 사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북부 지역에서는 하르키우주의 일부 지역 수복에 성공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유튜브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 동남부 도벤케 마을을 장악하고 이지움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이들 지역을 점령한 뒤 하르키우주의 주도이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 포위 공격을 가해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하르키우주의 북부, 동부, 동남부 지역이 탱크와 대포, 로켓포를 동원한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흥미롭다.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의 시도는 성공적이지 않았고, 결국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을 포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지난 30일간 동부 전선에서는 바흐무트 방면에서 가장 성공을 거뒀지만 그나마 10㎞ 전진하는 데 그쳤다"며 "다른 돈바스 지역
중국이 당초 예고한 대만 포위 훈련 기간(4∼7일)이 지난 9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계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후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연합 훈련을 했다"며 "연합 봉쇄와 연합 후방 지원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훈련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동부전구는 8일에도 대잠수함 훈련과 해상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안의 사격 훈련 구역도 늘어나고 있다. 롄윈강 해사국은 오는 11~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해(황해) 남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을 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고 9일 오후 발표했다. 해사국이 공개한 좌표를 확인한 결과 사격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시와 옌청시 사이 앞바다다. 앞서 롄윈강 해사국은 6∼15일 롄윈강시 앞바다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실탄 사격을 한다고 밝혔다. 또 다롄 해사국도 8일 0시부터 1개월 동안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북쪽 바다인 보하이해의 다롄항 인근 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이에 맞서 이날 대만은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나섰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남부 핑둥현 해안 훈련장에서 155㎜ 곡사포 38문이 먼바다 위의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38문의 곡사포는 훈련장 해변 1㎞에 걸쳐 길게 배치됐다. 오는 11일에는 40문의 155㎜ 곡사포가 같은 방식으로 훈련을 벌일 예정으로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훈련에는 155㎜ 곡사포 총 78문이 동원된다. 곡사포·박격포 부대 등 포병 전력은 유사시 대만에 침공하는 인민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하기 좋은 나라’ 아일랜드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파격적인 법인세율 등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을 대거 유치한 덕에 세수와 고용을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경제 전망이 경기 침체 우려와 재정 부족으로 암울하지만 법인세수가 탄탄한 아일랜드만은 예외”라고 보도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낸 거액의 법인세로 확충된 정부 곳간을 풀어 경기 침체에 대비할 수 있다는 평가다.아일랜드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GDP 증가율(0.6%)의 10배 이상이다. 지난해 GDP 증가율은 13.6%다. 지난해 37년 만에 최대폭으로 성장한 미국(5.7%)이나 52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프랑스(7.0%)와 비교해도 두 배가량 높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에도 아일랜드는 5.9% 성장했다.고성장의 1등 공신은 낮은 법인세율이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9년째 12.5%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에서 밝힌 내년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22%)보다 19.5%포인트 낮다. 이 덕분에 아일랜드는 애플, 구글, 인텔, 메타, 아마존, 화이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유럽 지사를 다수 유치했다. 아일랜드의 지난해 법인세수는 153억유로(약 20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인 약 80억유로가 애플 등 10개 빅테크·제약 대기업에서 나왔다. FT는 “아일랜드 인구는 510만 명에 불과하지만 다국적 기업이 납부하는 세금이 엄청나다”며 “유로존 GDP 증가율 수치를 왜곡시킬 정도”라고 전했다.다만 아일랜드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압박을 받아 2023년부터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