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부동산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데 따른 대응이다. 시장이 침체하자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을 비롯해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18일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IRC)가 시중 은행 대출 장부를 비롯해 재무제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 시장에 내재한 금융 리스크를 측정하려는 조치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사후 조치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CBIRC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와 부채 상환 경로 등 기업 내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인 감사와는 다른 규모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중국 부동산 위기를 대처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업체가 줄도산하자 은행까지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연달아 거부되면서부터다. 잇따른 파산으로 인해 3560억달러(약 465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중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중 6.4%인 3560억 달러가 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했다고 추산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위험 규모를 총 주택담보대출 중 최소 7%로 상향 조정하며 “이마저도 보수적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중국은 주택 거래 시장 침체 및 가격 하락, 대출 상환 거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했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 주택가격 약세 현상이 나타난 곳은 지난 1월 20개에서 6월 48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데다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이 겹쳐 가계소득이 축소된 결
미국 위스콘신주 최대 도시 밀워키에서 70대 여행객이 개폐식 다리를 건너다 추락해 사망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 15일 오후 밀워키 도심 명소 킬번 애비뉴 다리에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주민 리처드 두자딘(77)이 부인과 함께 밀워키강의 다리를 건너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부부가 다리 중간쯤 다다랐을 때 다리 양편에서 경고음과 경광등이 켜지며 상판이 양쪽으로 나뉘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두자딘은 90도 각도로 들어 올려진 다리의 난간을 붙잡고 1~2분간 버티다가 20m 아래 땅으로 떨어졌다.두자딘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검시소 측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처치를 시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부인은 다리가 들어 올려지기 전에 가까스로 건너편에 닿았으나 두자딘은 여전히 다리 위에 있었다"며 "그는 아이패드를 들여다보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가족들은 "두자딘은 걸음이 느리고 한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있었으며, 청력이 약해 경고음을 듣지 못한데다 아이패드를 보느라 경광등도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밀워키 당국에 따르면 다리는 원격으로 작동되고, 사고 당시 4년 경력의 직원이 원거리에서 현장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제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두자딘은 로드아일랜드 지역신문에서 47년간 근무했으며 종교 담당 기자로 36년간 활동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밀워키에 머물렀으며 사고 당일 프로비던스로 돌아갈 계획이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외교관계 문제를 논의한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을 러시아 소치에서 접견해 양국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 등을 놓고 폭넓게 대화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우방으로 꼽힌다. 올해 1월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었을 때도 러시아가 공수부대를 지원해 시위 진압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카자흐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양국 정상의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소원해진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경제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조코위 대통령이 6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한 경제협력 프로젝트 협정 등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