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외교관계 문제를 논의한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을 러시아 소치에서 접견해 양국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 등을 놓고 폭넓게 대화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우방으로 꼽힌다. 올해 1월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었을 때도 러시아가 공수부대를 지원해 시위 진압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카자흐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양국 정상의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소원해진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경제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조코위 대통령이 6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한 경제협력 프로젝트 협정 등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코로나 태극기'로 물의 빚었던 TVBS 또 논란 유발 '코로나 태극기'로 물의를 빚었던 대만 방송사 TVBS가 이번엔 한국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지원으로 개발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파오차이기(泡菜機)'로 불러 또 구설에 올랐다. 이 매체는 지난 16일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필리핀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블랙이글스가) 한국 네티즌들이 말하는 '파오차이기'를 몰고 필리핀에서 공연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 합작 "파오차이기" T-50'이라는 자막도 등장했다. '한국 네티즌들에 의해 김치기로 불린다'는 정도의 의미였지만 김치의 정식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대신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를 썼다. TVBS는 한국 네티즌들이 국산 전투기에 대해 쓰는 별명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한국 매체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TVBS는 지난 4월 한국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도하면서 태극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림을 합성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용해 한국 내에서 반발을 부른 바 있다. /연합뉴스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이 잇따른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책임 공방을 벌이는 러시아가 ‘원전 폐쇄’라는 강경책을 내세웠다.18일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계속하면 원전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러시아군 화생방 방어군을 책임지는 이고리 키릴로프는 브리핑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예비 지원 시스템이 포격으로 인해 손상됐다”며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성 물질이 독일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덮을 것”이라고 말했다.원자로 6기가 들어서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는 이달 5~6일, 11일 세 차례에 걸쳐 포격이 잇따랐다. 포격의 여파로 원전 내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인근 지역에도 포격이 이어져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3월 초 원전 일대를 장악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는 상황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에 대해 "원전 단지를 공격하거나 공격 기지로 활용하면 우크라이나군의 '특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원전에 대한 추가 포격이나 원전을 활용한 군사 행동을 더 감행한다면 특수 작전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지금까지의 원전 포격 주체 역시 러시아라는 주장으로 읽힌다.서방 국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자포리자 원전 현장을 시찰하고 보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