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시계탑 '빅벤(Big Ben)'이 올여름 다시 울린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빅벤이 5년간의 수리를 마치고 곧 재가동한다고 보도했다.

1859년 설치된 빅벤은 2017년 8월21일 정오 타종을 끝으로 대대적인 수리를 위해 긴 침묵에 들어갔다.

빅벤 관리 당국은 3500여개 부속과 철 지붕을 모두 분해해 지상에서 수리를 마쳤고, 수리에는 8000만 파운드(약 126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빅벤은 수리 중이던 2019년 11월11일 현충일과 2020년 새해에는 특별히 종을 울렸다.

또 2020년 1월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당일에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밤 11시에 맞춰 종을 울리려 했으나 무위에 그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빅벤이 5년간의 수리를 마치고 곧 재가동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빅벤이 5년간의 수리를 마치고 곧 재가동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한편, 빅벤이라는 이름은 엄밀히 말하면 영국 국회의사당 부속 종탑에 달린 15톤짜리 시계를 뜻한다.

워낙 이름이 유명하다 보니 시계탑까지 통칭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시계탑은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타워'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