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미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크노블레이드’(사진)가 23세에 암으로 숨졌다고 지난 2일 UPI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테크노블레이드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잘 있어 너드들아’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이 출연해 아들의 실명인 ‘알렉스’를 처음 공개하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128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테크노블레이드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23세.2일(현지시간) UPI통신, 미국 공영방송 NPR 등은 지난달 30일 테크노블레이드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테크노블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로,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마지막 영상의 제목은 '잘 있어 너드들아'다.'너드'는 영어권에서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지칭하는 말로, 한 분야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덕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이 영상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아버지가 나와 아들의 실명이 '알렉스'라고 처음 공개했다. 이어 테크노블레이드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에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아들의 메시지를 대신 읽기 시작했다.테크노블레이드는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는 이미 사망했다"면서 "백 번의 삶이 있더라도 매번 테크노블레이드가 되는 것을 택했을 거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고 했다.현재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5000만 이상을 기록 중이며, 100만건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늦은 밤, 함께 에너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 나마스테.”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집 근처 요가원은 늘 요기, 요기니들로 꽉 찬다. 각자 어딘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온 사람들이 모인 요가원. 그 안의 시간은 문밖보다 유난히 천천히 흐른다. 요가는 혼자서도 충분히 수련할 수 있지만, 함께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의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요가 지도자들은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명료한 언어로 마음을 다독이고, 동작을 리드한다. 요가에선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동작을 한 후에도 지도자들은 “했든, 하지 못했든 상관없다. 지금 여기로 다시 돌아오라”고 말한다. 어른이 된 이들에게 아무도 해주지 않는 그런 따뜻한 언어들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요가 유튜버들도 단순 동작을 알려주기보다 구독자들과 대화하듯 소통한다.그 대표적인 유튜버가 요가소년이다. 지난 18일 서울 잠원동에서 만난 요가소년(한지훈·35·사진)은 “요가와 명상을 통해 잠시 어지러운 세상과 멀어져 자신에게 집중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요가의 장점”이라고 했다.요가소년의 구독자는 40만 명. 이날 패션 브랜드 룰루레몬의 앰버서더로 ‘Be You Be Well’ 페스티벌 강사로 참여해 참석자들과 호흡을 나눴다. 그는 “서른 살 무렵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렸고, 인간관계도 많이 지쳤을 때 요가를 만났다”고 했다. 7년 전 부인의 권유로 요가에 입문한 뒤 지금은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며 요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5년 전쯤 시작한 유튜브 채널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스트레칭부터 목·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과 수면 유도 영상까지 다양하다.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도 한다. 열혈 구독자들은 요가소년의 진심 어린 목소리와 마음을 다독이는 말에 방점을 둔다.그는 자신을 요가 강사나 지도자보다는 안내자라고 소개한다. 자신을 포함해 많은 사람을 요가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요가를 통해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요가가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표현하는 데에는 반대했다. 요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그도 번아웃에 시달리는 것은 마찬가지. 그는 “요가를 통해서 ‘육체나 정신이 이만큼 좋아졌어요’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요가에서 배운 태도를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배정철/김보라 기자 bjc@hankyung.com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3일 경찰에 따르면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앞서 이씨는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행금지 조치는 여행경보 최고 단계로 법적 강제성이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