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기간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전기차 생산과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전 분기보다 17.9% 줄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4~6월 고객에게 인도한 전기차는 25만4695대였다. 1분기 인도량(31만48대)과 비교하면 5만5353대 줄었다. 2분기 인도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29만5078대)도 밑돌았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월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했다”면서도 “회사가 통제할 수 없었던 변수인 상하이 공장 폐쇄와 공급망 문제로 차량 인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별 차량 인도 대수는 재무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장이 주시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2년 동안 매 분기 차량 인도량을 늘렸으나 이번에 기록 달성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공장 가동 차질,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압박을 언급하며 매우 힘든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