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PMI 6월 급락…신규 주문 위축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신규 주문과 고용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일(미 동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으로 5월(56.1)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54.5)보다 낮은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위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아직은 제조업 전반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 지수 가운데 신규 주문 지수는 5월(55.1)보다 거의 6포인트 낮은 49.2까지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4개월 연속 증가세가 끊어졌다. 또 고용은 5월(49.6)에서 6월 47.3으로 추가 하락했다.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투입 물가는 5월(82.2)보다 3.7포인트 낮은 78.5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재고는 5월(55.9)보다 0.1포인트 높은 56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美 제조업 PMI 6월 급락…신규 주문 위축
한 컴퓨터 및 전자제품 업체는 "밀린 주문은 많지만 이번 달에 새로 들어오는 주문은 둔화됐다"라고 밝혔다. 화학 제품 업체는 "신규 주문은 증가하지 않고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의류 업체는 “고객사로부터 재고가 많고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재고가 수요에 맞게 적절하게 조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6월 약간 덜하긴 하지만 수요에 의해 계속 힘을 받았다. 그러면서 여전한 공급망 제약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 5월과 6월 고용 지수가 하락했지만, 기업들은 상당한 수준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개선을 보였다. 기업들은 5월보다 퇴사율이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6월 물가 상승세는 3개월 연속 소폭 완화됐지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되고 있다. 수요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신중한 의견 하나에 세 개의 긍정적 의견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기업들은 계속해서 공급망과 물가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