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7-1998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을 뛸 때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기업 소더비는 조던의 이름과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붉은색 시카고 불스 원정경기 유니폼 상의에 대한 온라인 경매가 다음 달 6∼14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유니폼은 조던이 1998년 6월 3일 유타에서 재즈와 맞붙은 NBA 파이널 1차전 때 입은 것이다. 소더비는 유니폼 낙찰가로 300만∼500만 달러(약 40억∼65억원)를 예상했다. 조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NBA 선수로 평가받는다. 1984∼1998년 불스 소속으로 뛰면서 총 6차례 팀을 NBA 정상에 올려놨다. 1991·1992·1993·1996·1997·1998년에는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마지막 6번째 우승을 일궈낸 1997-1998 시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로 다뤄져 팬들에게 더 친숙하다. 마지막 춤사위를 뜻하는 '라스트 댄스'는 1997-1998년 시즌 당시 불스 사령탑 필 잭슨 감독이 내세운 팀의 시즌 테마였다고 한다. 조던을 포함한 현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함께 치르는 시즌을 기념하는 의미였다. 은퇴를 앞뒀던 조던은 당시 이 유니폼을 입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33득점에 3리바운드, 어시스트 2개, 블록슛 2개로 맹활약했지만 팀은 유타 재즈에 85대88로 석패했다. 1998년 불스와 재즈의 챔피언결정전은 6차전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결국 조던의 활약을 앞세운 불스가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소더비는 "1997-1998 시즌은 조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즌일 것"이라며 "당시에도 기량은 최고조였지만, 조던은 그 시즌이 불스 소속으로 NBA 우승에 도
"흑해 통과하는 수출선 늘어날 것…우크라 곡물, 세계 식량난에 도움" 유엔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달 500만t까지 곡물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의 프레더릭 케니 유엔 임시 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려는 선박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식량 수출로였던 흑해 항로가 봉쇄되면서 세계 곡물창고라 불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지난달 22일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간 4자 합의를 통해 흑해를 통한 식량 수출을 재개했다. 로이터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항구에 묶여 있던 선박 12척이 출항을 허가받았고, 선박 4척은 우크라이나 항에 새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니 조정관은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유즈니 3개 항의 부두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이곳에 새로운 선박이 들어와 (곡물) 화물을 싣도록 하는 것이 유엔의 현재 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어 나르는 모든 배는 국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자 합의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로 입항하는 선박들은 무기 밀반입 여부를 검사받아야 한다. 이 같은 절차와 관련해 케니 조정관은 "다음 주 초에 수정 및 개선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지난달 곡물과 지방 종자, 식물성 기름 수출이 6월 대비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밀 41
약 3천억원 규모…"우크라전이 취소 계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국들의 대러시아 제재 속에 필리핀 정부가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 구매를 취소했다. 11일 일간 필리핀 스타와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국방부는 127억 페소(2천994억원) 규모의 러시아 Mi-17 헬기 16대 구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공식적인 계약 해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계약 취소로 야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측과 외교적 대화를 시작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정세에 따른 우선순위 변화로 전 정부의 러시아 헬기 구매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호세 로무알데즈 주미 필리핀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약 취소의 계기가 됐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 정부나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미국의 법도 고려했다며 미국이 러시아산을 대체할 헬기 구매를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산 Mi-17 헬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에 선금을 지급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필리핀은 이를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지만 군용 헬기 계약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6월 임기가 만료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군용 헬기 구매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퇴임 전 러시아 헬기 구매 취소 방침을 정했고, 6월 30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후 새 정부가 거래를 재검토해 취소를 확정했다. 두테르테 정권에서 러시아산 군용 헬기 구매를 추진한 델핀 로렌자나 전 국방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임기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