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화이자는 29일(현지시간) 32억 달러(약 4조 1천700억 원)어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 정부에 추가로 판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계약된 분량은 1억500만 회 분으로 빠르면 올여름 늦게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계약에서 백신 1회분 가격을 30달러(약 3만9천 원) 남짓으로 했으며, 이는 기존 19.50달러(약 2만5천 원)에 비해 5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는 일부 백신의 유리병이 비싼 것이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도 포함됐는데, 다만 이 백신은 아직 허가를 받지는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적합한 백신이 빨리 공급돼 올가을에는 각 주 정부와 지자체 보건 당국, 각지 보건소와 의료시설과 협력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들은 새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올가을 백신 추가 접종 계획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미 정부는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4억5천만 회 분의 화이자-바이오테크 백신을 공급했으며, 이 가운데 3억5천만 회 분 넘게 접종이 이뤄졌다.

화이자, 미국에 코로나 백신 1억회분 추가 공급하기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