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Fed 의장은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포럼에서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올려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은 지난 22일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계와 기업의 상태가 매우 좋고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면서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올렸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