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측 "특정 정당이나 후보 조직적으로 응원하는 일 없다"관계 있는 일본 국회의원 106명…자민당이 82명으로 대부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 일본 정치권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미디어는 신자들이 선거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복수의 가정연합 신자나 과거 신자였던 이들이 선거 운동에 관여했다고 증언했으며 이들의 행위가 때로는 법에 저촉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30년 전에 가정연합의 신자가 됐고 현재는 신자가 아닌 한 서일본 지역 거주 50대 여성은 이 종교단체의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절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때 자민당 후보의 연설회장에 가짜 청중으로 동원됐다. 이 여성은 선배 신자의 지시를 받아 현(縣·광역자치단체) 의원 선거 때 후보를 중상하는 전단을 봉투에 넣고 받는 사람 이름을 적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행동이 "위험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불신은 죄"라는 종교의 가르침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바람에 망설이는 마음을 억눌렀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다른 사람 행세를 하는 부정 투표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사해서 기숙사에 살지 않는 신자에게 배달된 투표소 입장권을 이용해 신분을 속이고 투표하러 갔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오전에는 자신의 것을 사용해 투표소에 가고 오후에는 다른 사람의 것을 사용해 투표소에 가는 등 들키지 않도록 궁리를 했다면서 "부정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죄악감이 없었고 우리들의 일이 신(神)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무섭지 않았다"
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매체를 활용해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1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미국 언론의 최신 가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범죄를 러시아 탓으로 돌리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숙련되지 않은 전문가들의 수중에 있으며 위험 정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또 러시아군이 원전 단지 안에 무기를 배치했으며, 단지 내 일부 구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인 원전 직원들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매체들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사찰단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러시아군이 고의로 원전 시설을 포격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거짓말을 무분별하게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 등 2곳에서 발생한 포격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국제 전문가들의 참여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는 지난달 29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0명이 사망한 곳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곳에 대한 공격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원
라트비아 등 우크라전 뒤 '다음 차례 될 수도' 우려 합동훈련 넘어 주둔군 증강·미 첨단무기 지원 등 요구 라트비아 등 러시아와 가까운 미국 동맹국들의 군사지원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트해 연안, 동유럽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다음 차례는 자신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최근 자국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쟁이 우리 국경에 닥칠 실질적 위험이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 우려를 의식해 미국 정부는 라트비아뿐 아니라 러시아의 쉬운 타격 범위에 있는 발트해 연안국들의 방공능력, 핵심 전투기술을 향상하기 위한 공동훈련을 강화할 것을 공언해왔다. 유럽 주둔 미군은 최근 2만 명이 증강돼 현재 약 10만 명이 배치돼 있으며 점차 유럽 동부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 가까이 있는 나라들은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러시아나 러시아의 침공 전진기지 역할을 한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나라들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가 서방의 존립을 위협한다는 인식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는 최근 6개월간 미국 등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들인 뒤 장기적으로 더 공격적인 대러시아 전략을 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 미국 의회 일부에서 유럽 주둔군 증강을 꺼린다는 점을 우려하며 러시아 견제를 위해 더 많은 미군을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