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사기와 연루된 자금인 줄 알면서도 송금을 처리한 혐의로 고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일리노이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월마트가 사기로 의심되는 돈을 범죄자에게 지급했고, 그 결과 고객에 수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머니그램과 웨스턴유니온처럼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FTC는 “월마트는 수년간 사기가 의심됨에도 송금을 처리했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사기범에게 돈을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FTC는 월마트 측에 손실된 자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민사상 과징금을 지급하라고 법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사실상 결함이 있고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소송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