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조직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 할 것"
바이든, 남부 국경 밀입국자 참사에 "참혹하고 가슴 아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과 관련, "참혹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안보부가 상세 사항은 조사중이지만 초기 보고를 보면 밀입국 조직이나 인신매매범에 의해 발생한 비극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이주민을 노리면서 무고한 사람의 죽음을 야기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밀입국 산업을 추적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돈을 위해 약자를 착취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이번 비극을 둘러싼 정치적 행위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서 밀입국 조직에 대응한 공동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을 거론한 뒤 "정부는 인신매매범과 밀입국 조직이 미국 입국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앞서 이날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참사에 대해 "비극적"이라면서 "샌안토니오에서 오는 참혹하고 가슴 아픈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계속해서 후속 보고를 청취할 것"이라면서 "밀입국 네트워크를 분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해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참사에 대해 "생명을 앗아가는 국경 개방 정책으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 "국경은 닫혀 있으며 그것이 사람들이 밀입국 조직을 통해 위험한 여정에 나서는 한 이유"라고 답했다.

앞서 전날 오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는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이 46구가 발견됐으며 이후 구조된 사람 가운데서도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