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됐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의 심각성과 지속력을 과소평가했다고도 시인했다.

캐시 우드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침체기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재고가 심각한 문제”라며 “45년 경력 중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그의 예상보다 과열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 체인 문제가 2년째 지속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경험한 적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였지만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캐시 우드가 직접 운용하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52% 손실을 입었다. 고점 대비 손실률은 66%다. 그가 집중 투자하는 기술주 주가가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세장에 진입한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아크이노베이션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크이노베이션 펀드에는 이달 1억8000만달러(약 2324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