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텐센트(騰迅·텅쉰)가 전기차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놓고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에 나섰다고 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사업부 '텐센트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최근 '텐센트 인텔리전트 오토모빌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전기차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일체형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용자는 자동차에서 텐센트의 소셜미디어와 지도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주행 등 데이터를 자율주행 시스템 훈련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저장,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상황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기능이나 운전자 보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고 텐센트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텐센트가 이 서비스와 관련해 독일 BMW,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웨이라이(蔚來·Nioㆍ니오) 등 국내외 40개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120개 차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텐센트가 중국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앱 시장을 지배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이번 상품의 사용자 환경(UI)이 판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텐센트의 위챗 메신저는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국민 메신저' 위상을 누리고 있다.

또한 중국판 스포티파이인 '큐큐뮤직',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텐센트 비디오', 인기 내비게이션 앱 '텐센트 맵' 등을 보유하고 있다.

CNBC는 중국 자동차 업계가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원할 것이라는 데 점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텐센트에 따르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23%가 자율주행 레벨2에 해당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고, 이중 전기차는 보조금을 비롯한 정부 지원 정책 덕분에 급성장 중이라고 CNBC는 소개했다.

중국 텐센트, 전기차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연합뉴스